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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를 구입할 때, 여러분들께서 꼭 확인해야 하는 등급이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자재등급'입니다.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으실텐데요. 가전제품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있듯이 가구에도 나름의 등급 기준인 친환경자재등급이 있습니다.

 

잠시 집마다 냉장고에 부착되어 있는 에너지효율등급 스티커를 떠올려보실까요? 아시다시피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좋은 절약형 제품입니다. 마찬가지로 친환경자재등급 역시 숫자가 낮아질수록 좋은 등급입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친환경자재등급 기준 포름알데히드에 대해서

먼저 친환경자재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그 기준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아니나 다를까 포름알데히드는 WHO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새로운 가구를 구입하면 가공된 목재에 사용된 접착제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수 년간 공기 중에 방출됩니다. 새 가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떠올리시면 쉽게 와닿으실 겁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될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호흡기 장애, 두통, 눈 따가움 등의 각종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이들 들어보신 새집증후군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하는 것이죠.

 

우리는 필연적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집안의 가구와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인 가구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높다면 어떨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 발암물질을 내 몸에 자연스럽게 축적하는 셈이겠죠.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 새 가구를 구입하실 때 친환경자재등급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친환경자재등급의 구분

친환경자재등급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기준으로 SE0(Super Emission 0), E0, E1, E2로 총 4등급으로 구분됩니다. SE0에 가까울수록 친환경적인 좋은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 기준으로 E1제품까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며, E2는 실내용 가구에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선진국 기준으로는 E0급 자재에도 실내사용 면적 제한, 일부 판매금지 등의 규정을 둘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기준이 엄격한 편입니다.

이런 국내외 기준을 종합하여 본다면, 가구를 구입할 때 최소한 친환경자재등급이 E0등급 이상인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 규제도 조금씩 강화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